Surprise Me!

[세계를 가다]中 ‘아이스크림 자객’에 지갑 털리는 이유?

2022-08-06 2,89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국에선 아이스크림 몇 개 집어들었다가 순식간에 지갑 털리는 일이 허다합니다. <br><br>아무리 인플레이션 탓이라지만 너무한다며 ‘아이스크림이 자객’이란 표현까지 등장했는데요.<br> <br> 그렇게 비싸면 내려놓으면 될 것을, 그러지 못하는 이유가 또 따로 있습니다.<br> <br> 세계를가다 공태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중국에선 올 여름 아이스크림 자객이란 신조어가 유행입니다. <br> <br>더위를 날리기 위해 무심코 집어든 아이스크림 하나 가격이 예상 외로 비싼 가격이어서 지갑을 털린다는 뜻인데요. <br><br>물가 고공행진에 중국 서민들은 아이스크림마저 고심하며 골라 먹어야하는 상황이 됐습니다.<br><br>작은 글씨로 적힌 가격표들이 빼곡히 줄지어있습니다. <br> <br> 겹쳐있어 한눈에 가격을 알아보기 힘듭니다. <br> <br> 포장이 고급스런 아이스크림 두 개를 꺼내 계산했더니 우리돈 7천 원에 육박합니다. <br> <br> 다른 마트도 상황은 비슷합니다. <br> <br> 계산대에서 뒤늦게 비싼 가격을 확인했다면 계산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 체면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에게는 가져온 걸 내려놓기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[난징 시민] <br>"보통 그냥 사는데, 아이스크림이 하나 밖에 없어서 다시 넣기가 좀 창피할 거 같아서요." <br> <br> 더위를 떨치려다 지갑을 털린 서민들은 분노합니다. <br> <br>[탕모 씨 / 베이징 시민] <br>"품질이 가격에 이르지 못해요. 인플레이션 때문이라 생각합니다. 아이스크림에 '에르메스'가 나왔다는데 사회 풍토와 무관치 않은 결코 단순한 현상이 아닙니다." <br> <br> '아이스크림 자객'으로 불리는 한 제품은 불에도 녹지 않아 성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 <br> <br> 실제 불을 붙여봤지만 시커멓게 그을릴 뿐 거의 녹지 않습니다. <br> <br> 점도 증진제를 넣었다는 해명이 나왔지만 안정성에 대한 걱정은 여전합니다. <br> <br> 고급 주류업체도 초고가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습니다. <br><br>알콜 성분이 들어있는 이 작은 아이스크림 두 개가 우리돈 6만원에 팔리는데요.<br> <br>희소성 때문에 웃돈까지 얹어야 할 정도로 품귀 대란입니다. <br> <br>이런 현상이 아이스크림 가격상승을 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.<br><br> 아이스크림 자객을 놓고 우려가 커지자 지난달부터 중국당국은 가격표시 규정을 발표하며 현장을 단속 중이지만 쉽게 고쳐지진 않습니다. <br><br> 오히려 자객 논란은 과일과 약품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복숭아 두 개에 92위안?) 네. (그러면 한개만 주세요) 48위안." <br> <br>그램수의 단위를 바꿔 가격을 속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 코로나 봉쇄로 주름이 깊어진 서민 경제 속에 자객 제품들이 지갑을 털어가고 있습니다. 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 <br>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이태희 <br><br><br /><br /><br />공태현 기자 ball@donga.com

Buy Now on CodeCanyon